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설치된 ‘두려움 없는 소녀(The Fearless Girl)’ 동상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반면 미 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6.7bp(1bp=0.01%포인트) 오른 4.227%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bp 상승한 3.594%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서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가능하다면 해싯을 지금 있는 자리에 남기고 싶다”며 “그를 옮기면 행정부는 중요한 경제 메시지 전달자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유력한 후임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전 연준 이사인 케빈 워시가 차기 의장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워시가 해싯보다 매파적 성향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금융시장은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소폭 낮춰 반영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워시가 연준 의장이 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압력이 커질 경우 보다 매파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대만 TSMC가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미국과 대만이 반도체·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포함한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 브로드컴(2.6%)과 AMD(1.7%) 등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에 협조하지 않는 국가에는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란과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부각됐다.
한편 중소형주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러셀2000지수는 이날도 소폭 상승하며 대형주 대비 11거래일 연속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러셀2000지수는 약 8% 상승해 S&P 500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 기대와 경기 확장 국면이 맞물리며 소형주와 가치주로의 자금 이동, 이른바 ‘로테이션 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금융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 연방 공휴일로 휴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