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연구진은 총 43편의 연구를 분석했으며,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지적장애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형제자매를 비교하는 방식처럼 연구 설계가 엄격한 연구들에서 타이레놀이 자폐증이나 ADHD, 지적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근거가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주저자인 아스마 칼릴 박사는 “타이레놀을 임신 중에도 사용해도 안전하다”며 “임신부가 통증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1차 치료제로 권고하는 약물”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진통제와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거론하며 임신부들에게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고 말한 것과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추가된 것이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BMJ(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실린 리뷰 논문 역시 임신 중 해당 약물 사용과 자녀의 자폐증 또는 ADHD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을 입증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 전해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저널 오브 디 아메리칸 메디컬 어소시에이션)에 발표된 연구도 형제자매를 비교한 분석에서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 위험 사이에 연관 가능성을 제기한 일부 연구를 언급하며, 위험성을 경고한 글을 게시해 놓고 있다.
칼릴 박사는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측에서 인용하는 연구들은 “다른 요인에 따른 교란 가능성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타이레놀과 약한 연관성이 곧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예컨대 임신부가 발열 때문에 타이레놀을 복용했을 수 있으며, 임신 중 발열 자체가 자폐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유전적 요인 등을 통제하기 위해 형제자매 비교와 같은 가장 엄격한 연구 방법을 적용하면, 그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리뷰와 함께 실린 해설에서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 콜로라도 어린이병원 등의 연구자들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지나치게 꺼리게 만들 경우 통증이나 발열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산모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임신부의 발열과 감염을 방치할 경우 태아 생존과 신경발달에 이미 잘 확립된 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