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사진=AFP)
만찬은 WEF 임시 공동 의장을 맡은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주최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100명 이상의 VIP가 참석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화석 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며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대응을 깎아내렸다. 또 세계 무대에서 유럽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폄하했다.
해당 발언에 만찬장 내에서는 항의와 야유가 광범위하게 터져 나왔다. 야유를 보낸 사람 중 한 명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기후행동을 세계적 정치·사회 의제로 끌어올려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비롯한 일부 유럽측 인사들은 러스틱 장관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자 아예 연설 도중 자리를 박차고 퇴장했다. 소식통들은 이들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ECB는 논평을 거부했다.
핑크 CEO가 청취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으나 가열된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설명했다.
미 상무부 대변인은 “러트닉 장관의 3분 연설 동안 아무도 서둘러 자리를 뜨지 않았다. 야유를 보낸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으며, 바로 앨 고어였다”고 주장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나는 자리에 앉아 그의 발언을 들었으며, 어떤 방식으로도 그를 방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라며 “연설이 끝난 뒤 나는 내 느낌대로 반응했고, 다른 몇몇도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