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브라질 대통령과 통화…"유엔 중심적 역할 지키자"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23일, 오후 03:46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를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엔 중심의 세계 질서 수호와 양국의 결속을 부각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오른쪽)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사진=AFP)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룰라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과 브라질이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브라질은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데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들”이라고도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국가들의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로 남을 의지가 있다”며 역내 협력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가 ‘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노력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며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유엔의 권위를 유지하고,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 지역·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이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있는 미국의 행보를 겨냥해, 역내 핵심 파트너인 브라질과 친분을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역내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브라질 최대 교역국이며, 중국의 원자재 수요는 지난해 라틴아메리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시 주석은 “2024년 체결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브라질의 농업,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 계획과 연계된 것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했다.이어 “중국의 지속적인 개방이 브라질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하며 양국 협력을 글로벌 사우스 협력의 모델로 제시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