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람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사진=AFP)
전날 열린 제14차 당대회 본회의에서 공산당 대의원 1586명이 선출한 당 중앙위원 200명 중 럼 서기장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데다 공산당 당대회 폐막일이 당초 25일에서 이날로 앞당겨져 사실상 럼 서기장의 연임이 예고됐다.
럼 서기장은 1974년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할 이래 40년 넘게 경찰·공안 분야에서만 일해온 ‘공안통’이다. 특히 2016년 공안부 장관을 맡으면서 쫑 당시 서기장과 함께 반부패 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서기장으로서 광범위한 개혁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이끌었으며, 이는 강한 지지를 받는 동시에 비판도 불러왔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행정 간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만 명의 공무원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혁으로 인한 불만을 인식한 럼 서기장은 당내 경쟁 세력, 특히 막강한 군부를 포함한 여러 파벌로부터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일찌감치 움직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국영기업보다 민간 대기업 강화를 우선시한다는 우려가 커지자 당 대회를 앞두고 국영기업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는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럼 서기장의 연임은 정치적 안정성을 베트남 투자 매력의 핵심 요인으로 꼽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로이터는 평했다.
럼 서기장은 국가주석도 겸할 것으로 보인다. 서열 2·3위인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팜 민 찐 총리는 퇴진이 사실상 확실시됐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레 홍 히엡 선임연구원은 “럼 서기장이 국가주석직을 동시에 겸임하는 것은 중국의 시진핑 체제와 유사한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전통적으로 집단 지도체제와 내부 견제 장치에 의존해온 베트남의 정치 시스템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