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심리지수, 1월 들어 5개월래 최고…물가 부담은 여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24일, 오전 12:5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심리가 1월 들어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높은 물가와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심리를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6.4로 집계됐다. 이는 12월의 52.9에서 3.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잠정치(54.0)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월간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다.

이번 개선은 소득 수준, 연령, 학력, 정치 성향 전반에 걸쳐 폭넓게 나타났다. 특히 개인 재정 상황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는 거의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현재 가계 재정에 대한 평가도 함께 개선됐다. 전반적인 기대지수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현황지수는 지난해 12월 사상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소비자들의 물가 인식도 다소 완화됐다.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0%로, 2025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향후 5~10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됐다. 다만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조앤 수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책임자는 “전반적인 개선 폭은 크지 않지만, 거의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와 노동시장 약화 가능성으로 구매력이 압박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전체 소비자심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관세를 자발적으로 언급한 응답자 비중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최근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한 의견은 있으나, 개인 재정이나 미국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식하지는 않는 경향이 강하다고 조사 책임자는 설명했다.

높은 물가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내구재 구매 여건을 나타내는 지표는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다수 가계가 받게 될 세금 환급도 가계 재정에 대한 불안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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