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뉴욕증시, 혼조 마감…S&P500, 6월 이후 첫 2주 연속 하락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24일, 오전 06:0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치며 변동성이 컸던 한 주를 마무리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강보합 흐름을 보였지만, 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설치된 ‘두려움 없는 소녀(The Fearless Girl)’ 동상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이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8% 하락한 4만9098.71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03% 오른 6915.61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28% 뛴 2만3501.2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3% 내리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을 앞두게 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주간 기준 0.1% 가량 하락했다.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는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당국이 H200 인공지능(AI) 칩 주문 준비를 허용했다는 소식에 1.53% 상승했고, AMD도 2.3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3.28%) 등 주요 기술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텔은 1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7%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내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과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메가캡’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물가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고용시장은 안정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시장에선 올해 금리 인하 시점으로 6월과 9월이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관세 발언으로 크게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래 협정의 틀(framework)’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한발 물러섰다. 이에 유럽연합(EU)은 930억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6개월 추가 유예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정치적 헤드라인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알렉산더 줄리아노 리소네이트 웰스 파트너스 매니저는 “이번 주 시장 흐름은 워싱턴발 정치 뉴스가 포트폴리오 판단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자산별로는 국채 시장 움직임이 제한적인 가운데 달러화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화가치는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 관측 속에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폭으로 급등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과 미국 내 한파 우려가 겹치며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 가격은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구리 가격도 급등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건강한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부문의 대니얼 스켈리는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며 “AI 확산과 규제 완화 같은 핵심 테마에 대한 긍정적 심리가 다시 부각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가 높은 밸류에이션 구간에 위치한 만큼 실적 시즌이 향후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바클레이스는 기업 실적의 회복력과 금리 시장 안정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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