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S&P500, 기술주 강세에 사상 최고치…달러는 4년 만에 최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28일, 오전 06:0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실적 기대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주가지수가 다시 최고치 경신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달러화는 미·일 공조 개입 가능성 등이 거론되며 약 4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피터 터치먼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지난해 12월 31일 뉴욕에서 열린 개장 종소리 행사에서 ‘2026’이라고 적힌 안경을 쓴 채 활작 웃고 있다. (사진=AFP)
이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3% 하락한 4만9003.41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41% 상승한 6978.6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91% 뛴 2만3817.098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이 주가 상승을 계속 떠받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미 물류업체 UPS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한 가운데, 이번 주 시가총액 기준으로 S&P500 기업의 약 3분의 1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 가운데 약 80%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집계도 나왔다.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이하 28일), 애플(29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1.1%) 알파벳(0.4%), 애플(1.1%), 마이크로소프트(2.2%), 아마존(2.6%), 메타(0.1%) 등 일제히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1% 빠졌다. 이번 주 말까지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90개 이상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토머스 마틴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자본지출 규모와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기업들의 설명을 가장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19.7%) 주가 급락은 실적 전망 실망과 메디케어 정책 변수가 겹친 영향이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향후 이익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샀다. 특히 의료비 상승과 비용 압박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여기에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가 2027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보험사 지급액을 평균 0.09% 순증하는 방안을 제시한 점이 결정타가 됐다. 시장에서는 연간 수%대 인상을 기대해왔던 만큼, 사실상 ‘동결’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노인·장애인 대상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를 민간 보험사가 대신 운영하는 상품으로, 정부는 가입자 1인당 기준 금액을 보험사에 지급한다.

이 지급액 인상률은 보험사의 수익성과 직결되며, 인상 폭이 낮을 경우 의료비 상승을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떠안아야 해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다.

이로 인해 유나이티드헬스그룹뿐 아니라 휴마나(-21.2%), CVS헬스(-13.8%) 등 민간 건강보험주 전반에 수익성 악화 우려가 확산됐고, 다우지수 비중이 큰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급락이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며 2022년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89% 급락한 96.18을 기록 중이다. 미국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일본과 공조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달러 약세 기대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금값은 온스당 50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미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23%로 2bp(0.02%포인트) 오르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27~28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3.75% 범위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연준의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신중한 데이터 중심 접근법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와 금리 스왑 시장에서는 2026년 중 두 차례 안팎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반영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월 들어 84.5로 떨어지며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와 고용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커졌지만, 시장에서는 소비 둔화가 즉각적인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UBS 글로벌자산관리의 울리케 호프만-부르하르디는 “단기 변동성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적이 양호하게 이어질 경우 주식시장 흐름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