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UPS 시설에 유나이티드파셀서비스(UPS) 트럭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AFP)
지난해 감원은 관리직 1만4000명과 현장 운영직 3만4000명으로 구성됐다. 올해 감원 대상은 소포 처리 및 배송 업무 담당 직원들이다.
브라이언 다이크스 UP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규직 운전자들에게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연 감소를 통해 감원을 진행할 것”이라며 “네트워크 인프라와 인력 규모를 적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UPS는 아마존 물량 축소를 통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롤 토메 UP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아마존 배송량을 하루 약 100만개 줄이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하루 100만개를 추가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메 CEO는 “아마존은 우리의 최대 고객이지만 가장 수익성 있는 고객은 아니다”며 “아마존의 마진은 미국 국내 사업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아마존과 원칙적 합의를 통해 2026년 하반기까지 아마존 배송 물량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UPS는 아마존 배송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백신 등을 배송하는 헬스케어 물류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인력 감축과 함께 시설 통폐합도 추진한다. 지난해 93개 시설을 폐쇄한 데 이어 올해 최소 24개 시설을 추가로 폐쇄할 예정이다. 토메 CEO는 “최첨단 기술과 자동화를 통해 더 작고 민첩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PS는 구조조정을 통해 지금까지 약 35억달러(약 5조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이크스 CFO는 “올해 추가 비용 절감은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자동화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PS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17억9000만달러(약 2조5700억원·주당 2.10달러)로 전년 동기(17억2000만달러) 대비 4.1% 증가했다. 매출은 244억8000만달러(약 35조1300억원)로 3.2%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240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는 2억3800만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이 중 1억3700만달러는 MD-11 화물기 퇴역과 관련된 자산 상각이다. 지난해 11월 추락해 최소 12명이 사망한 UPS 화물기가 34년 된 MD-11 기종이었다.
회사는 MD-11 전체 퇴역을 지난해 4분기에 완료했으며, 향후 1년간 더욱 효율적인 보잉 767기로 대부분 교체할 계획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38달러로 시장 전망치(2.20달러)를 웃돌았다.
UPS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897억달러(약 129조원)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880억5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올해 자본적 지출로 약 30억달러, 배당금으로 약 54억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UPS 주가는 장중 1.8% 상승한 108.93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발표는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예상보다 적은 일자리를 추가했지만 실업률은 하락했다.
UPS는 전 세계적으로 약 49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국제트럭운전사형제노조에 가입돼 있다.
지난해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무하마드 알리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UPS 화물기 추락 사고 이후 폐쇄된 구역이 노란색 ‘X’ 표시로 나타나 있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