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엔화, 15% 추가 강세 가능…국채 복귀가 관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28일, 오전 09:25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엔화의 추가 상승 여력은 일본 투자자들의 국채 시장 복귀 여부에 달려 있다는 씨티그룹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 있는 외환거래업체 가이타메닷컴의 딜링룸 모니터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다니엘 토본 시티그룹 전략가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심은 전환점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일단 그 확인이 되면 엔화가 15% 이상 추가 강세를 보일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엔화는 최근 3일간 2024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랠리를 기록했다. 엔화는 27일 달러당 153엔 아래로 내려가며 전일 대비 1% 추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엔화가 달러당 160엔 근처까지 오르자(엔화 가치 하락) 일본과 미국이 시장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1달러당 160엔은 2024년 일본 당국이 실제 개입에 나섰던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엔화 가치 급반등의 배경에는 일본 국채 시장 변동이 있다. 지난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재정 확대 계획이 정부 부채를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일본 국채 매도세가 몰렸다.

이에 따라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해외 투자 자금이 일본 내로 회귀할 유인이 커졌다. 또한 일본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토본 전략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다음 달 8일 일본 조기 총선거를 앞두고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토본 전략가는 “일본 투자자들이 국채로 자금을 회전시키는 것이 확인되면 재정 우려가 완화되고 엔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이는 일본 조기 총선 직후 나타날 수도, 훨씬 더 나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 추이 (단위: 달러당 엔, 자료: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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