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방 안 산다…명품 쥬얼리만 '불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28일, 오후 01:2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글로벌 명품 소비 흐름이 핸드백에서 고가 주얼리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패션 및 가죽 제품을 중심으로 한 명품 브랜드는 고전을 겪고 있는 반면 명품 쥬얼리 매출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루이비통.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펜디 등을 소유한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지난 4분기 패션 및 가죽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 패션 및 가죽 부문은 그룹 전체 수익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패션 및 가죽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등으로 모엣샹동 등의 코냑 판매가 저조해 지난해 4분기 와인 및 주류 사업 매출도 전년대비 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LVMH 시계·쥬얼리 사업 매출은 8% 성장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티파니앤코와 불가리가 4분기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기록해 전체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이 유행성이 강한 가방보다 금 목걸이·팔찌 등 실물 자산 성격이 있는 주얼리를 선호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일본의 4분기 매출이 각각 2%, 5% 감소해 예상보다 부진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매출이 각각 1% 증가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LVMH의 연간 매출액은 808억유로로 전년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8억유로로 전년 대비 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가방보다 명품 쥬얼리가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따라 명품 업체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구찌와 보테가 베네타 등을 소유한 케링의 지난해 실적도 전년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까르띠에와 반클리프 앤 아펠, 피아제 등을 소유한 세계 2위 명품 그룹 리치몬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63억99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유럽 8% △아시아 6% △미국 14% △일본 17% △중동·아프리카 20% 등 전세계에서 매출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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