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만나 회담한 바 있다. 이때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0%포인트 낮추기로 하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리는 등 경제무역 합의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지난해 11월 시 주석과 전화 통화 후 올해 4월 시 주석의 중국 방문 요청을 수락했으며 같은 해 말 시 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토록 답례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시 주석 초청 시기를 공개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후 지난해 4월부터 미·중은 10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 반도체 등 수출을 막은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맞물리며 전면적인 통상 갈등으로 불거졌다. 하지만 이후 양측 고위급은 몇 차례 경제무역 회담을 통해 관세를 유예하는 등 접점을 찾았고 지난해 정상회담을 통해 큰 틀에서 합의하며 통상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퍼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시 주석과 4차례 전화 통화를 했으며 부산에서 만나 지속적인 소통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부총리도 자주 전화를 주고받으며 며칠 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만났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갈등의 불씨를 끈 양국 정상이 올해부터는 상대 국가를 방문하면서 최고위급 소통에 나서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2일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올해 미·중 정상이 많으면 4차례 만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선 미국 측 계획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4월 중국을 방문한 후 시 주석이 8~9월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오는 11월에는 중국 선전에서 APEC 정상회의, 12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각각 열리는데 이때도 미·중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최근 중국에 대한 엔비디아의 H200 수출을 승인하고 중국도 수입을 허용하는 등 긍정적 분위기다.
다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이란 압박 등을 두고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는 등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긴장은 여전하다. 특히 미국은 대만에 대규모 무기를 수출하고 중국이 이에 반발하는 등 가장 민감한 대만 문제가 불거지는 만큼 접점을 찾기 위한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