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베트남,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 전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28일, 오후 10:02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유럽연합(EU)이 베트남과의 외교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끌어올리고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와 베트남은 오는 29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관계 격상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로이터가 입수한 성명 초안에는 양측이 핵심 광물의 지속 가능한 채굴과 가공을 중심으로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베트남은 전자 및 방위 산업에 활용되는 텅스텐의 주요 생산국으로 꼽힌다. 갈륨과 희토류 역시 상당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와 베트남은 반도체 공급망과 5세대 이동통신(5G) 등 신뢰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또 양측은 안보 협력 강화 의향이 있으며, EU는 민감하지 않은 범위의 방위 기술과 노하우 이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베트남이 추진 중인 남북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해 EU 회원국들이 철도 등 주요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도 성명 초안에 포함됐다.

베트남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측 간 교역 규모는 매년 10~15%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약 738억 달러(약 106조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스타 의장은 이날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기고한 글을 통해 “양측 관계 격상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단기적 위험 회피보다 장기 협력을 택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첨단 기술, 인력 교류, 안보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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