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도 미국서 불티…토요타 車판매량 사상 최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29일, 오후 02:3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토요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위협에도 지난해 100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판매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토요타는 6년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량 1위 자리도 수성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의 토요타 자동차. (사진=AFP)
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29일 지난 한 해 자동차 판매량이 1053만6807대로 전년대비 4% 증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이하쓰 및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그룹 전체 판매량도 5% 늘어난 1132만2575대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토요타 자동차 판매량은 세계 2위인 폭스바겐그룹 898만대를 크게 웃돌며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의 해외 판매량은 4% 증가한 903만5544대였다. 일본에서도 4% 증가한 150만1263대를 팔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도 토요타의 미국 판매량은 내연기관차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오히려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세단 ‘캠리’와 미니벤 ‘시에나’ 등의 호조로 판매량이 8% 늘어난 251만8071대를 팔았다. 특히 하이브리드차(HV) 판매가 20% 급증한 111만대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제조해 해외로 수출한 자동차는 7% 증가한 203만1460대였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 14% 증가한 61만5204대였다.

미국은 일본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상했으나 토요타는 미국 내 생산 확대로 대응했다. 이로 인해 토요타는 2025 회계 연도 관세 비용이 1조4500억엔(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는 전년대비 0.2% 증가한 178만396대를, 유럽에선 1% 늘어난 118만2551대를 판매했다. 토요타는 비야디(BYD) 등 토종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는 중국에서 안정적으로 자동차를 판매 중인 몇 안 되는 해외 브랜드라는 평가다. 닛케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연계한 판매 촉진 정책에 효과가 있었지만 최근 보조금 축소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리드차(HV)와 전기차(EV) 등 전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499만4894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나타났다. HV는 7% 증가한 443만3503대, EV는 42% 증가한 19만9137대였다.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 판매는 4% 증가한 88만2231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토요타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