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9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스타머 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시 주석은 “현재 국제정세가 혼란스럽고 얽혔으며 중·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거나 양국의 경제·국민 생활 증진을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영 협력의 잠재력을 성취로 전환해 양국 국민과 세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관계와 협력의 기회를 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상호 신뢰의 중요성을 언급한 시 주석은 “중국은 항상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고수했으며 전쟁 주도권을 취한 적이 없고 다른 나라의 땅을 침범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그린란드 편입 주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동안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가 만연했고 국제 질서가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 국제법을 않으면 모두가 정글 세계로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중·영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지하며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촉진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와 포용적 세계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국 경제무역 협력과 관련해 시 주석은 “양측은 교육·의료·금융·서비스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생명과학·신에너지·저탄소 기술 분야에서 공동 발전과 번영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영국이 중국 기업들에 공정하고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영국 정부, 의회, 지역 부문의 중국 방문을 환영하고 영국에 대한 일방적 비자 면제 시행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2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과 영국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스타머 총리는 “영국은 상호 존중과 신뢰의 정신으로 중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측이 대만 문제에 대해 추구하는 장기 정책은 변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영국측은 홍콩이 영국과 중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은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긴밀한 대화와 교류를 하며 무역·투자·금융·환경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경제 성장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면서 “양국 입법부 등 교류 강화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 문제와 관련해 스타머 총리는 “기후 변화와 같은 글로벌 도전 해결에 있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두발언에서 미국을 겨냥한 다자주의에 대한 비판 등은 없었다.
한편 스타머 총리는 지난 27일 베이징에 도착해 4일간 공식 방문 일정을 진행 중이다.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은 8년 만이다. 스타머 총리는 정상회담 후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도 방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