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 대해선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FT는 스타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라고 짚었다.
앞서 중국은 영국산 위스키 관세를 기존 10%에서 5%로 낮추고 영국인 대상 30일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조치로 위스키 수출업체들이 향후 5년 동안 2억 5000만파운드의 경제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물론 다른 업계 기업들도 이번 스타머 총리의 방중이 수십억파운드 규모의 비즈니스 거래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은 비즈니스 및 금융 서비스 분야 시장 개방을 위한 협상 개시 여부를 검토하는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영국은 유럽연합(EU)에서 탈퇴(브렉시트)한 이후 개별적으로 해외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다시 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영국 측 관리들은 이 작업이 어디까지나 “협상을 위한 협상(talks about talks)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한 영국 관리는 “사전에 미국 측과 논의했다”며 “(중국과의 경제 협력 확대는) 무역협정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반대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영국 측의 입장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영국 간 사전 조율이 있었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엉뚱하게도 캐나다와 중국 간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비난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영국도 매우 위험하지만 캐나다가 중국과 사업하려 드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캐나다는 상황이 좋지 않다. 성적이 매우 나쁘다. 그리고 중국을 해답으로 볼 수는 없다”며 “나는 중국을 매우 잘 안다. 시진핑 주석은 내 친구다. 나는 그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
카니 총리는 이번 방중을 계기로 오랜 기간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대폭 완화했다. 카니 총리와 시 주석은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하에 합의하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가 미국산 항공기 인증을 거부하고 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캐나다산 항공기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돌연 경고했다.
카니 총리는 “지금 미국에서 정상적인 게 없다”며 공개 반발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으로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국들 사이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이용하려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4월 그의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