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워시 지명' 나비효과?…S&P500 3일 연속↓·은값 30% 폭락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31일, 오전 06:1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달러 가치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하고 금·은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Kevin Warsh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이후 외환·채권·원자재 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3% 하락한 6939.03을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는 0.94% 떨어진 2만3461.816을 기록했으며,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6% 오른 4만8892.47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0.9% 급등하며 1월 들어 기록했던 약세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 워시 전 이사가 대규모 금리 인하에는 신중하고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는 인물로 평가되면서, 한동안 시장을 비재했던 이른바 ‘달러 가치 하락(debasement)에 베팅한 거래 거래’가 되돌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bp 하락한 3.53%를 기록한 반면, 30년물 금리는 4bp 오른 4.89%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됐다. 다만 단기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2026년 연준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소폭 높아졌다.

귀금속 시장은 급락했다. 금 가격은 액 10% 급락하며 수십 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은 가격도 30% 빠지며 사상 최고치에서 급반전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부회장은 “워시 지명은 달러 약세를 전제로 한 거래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 “그 결과 금과 은이 크게 밀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워시를 과도한 매파로 해석하는 것은 단순화된 접근”이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워시 전 이사가 전통적인 ‘강경 매파’라기보다는 실용주의적 성향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마 샤 프린서펄 자산운용 최고전략가는 “워시는 연준 독립성과 제도적 신뢰를 중시하는 인물”이라며 “그의 신뢰도와 제도적 경험이 오히려 시장 기대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는 벤 버냉키 전 의장 재임 시절 연준 이사로 활동하며 ‘월가와 연준을 잇는 가교’로 불린 바 있다. 제프리 로치 LPL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시는 안전한 선택이며 단순한 ‘예스맨’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워시 체제의 연준이 기준금리에서는 비교적 유연하되, 대차대조표 축소와 장기 금리 관리에서는 보다 보수적인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스티븐 브라운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더 작은 대차대조표를 지향할 경우 장기 금리에 상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지명이 금융시장에 구조적 불안을 키우기보다는 정책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리처드 세이퍼스타인 트레저리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기대했던 ‘안정적인 선택’”이라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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