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CEO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단행한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가능성은 있다”며 “매우 좋은 투자이기 때문에 기쁘게 참여한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이 내부 반대에 부딪혀 협상이 초기 단계에서 사실상 멈춰 섰다고 보도했다. 황 CEO 역시 최근 업계 관계자들에게 해당 구상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비확정 합의였다는 점을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엔비디아가 오픈AI를 위해 최소 10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오픈AI가 이를 임대해 사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력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제시된 1000억달러는 엔비디아 부품을 활용한 신규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금액으로, 이는 뉴욕시 최대 전력 수요에 맞먹는 규모로 평가됐다.
다만 이후 엔비디아 내부에서 투자 리스크와 오픈AI의 사업 전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초 구상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2026년 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며, 이번 라운드에서 최대 100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 역시 최대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오픈AI에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기존 계약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오픈AI는 최근 반도체·클라우드 기업들과 잇달아 대형 계약을 체결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막대한 컴퓨팅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총 컴퓨팅 관련 약정 규모가 1조4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오픈AI의 핵심 고객·파트너라는 점에서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기보다는 투자 규모와 방식만 조정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 CEO 역시 “어떤 형태로든 오픈AI에 대한 지원은 중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