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88.43% 기준 페르난데스 후보는 48.51%를 득표해 33.32%를 얻은 국민해방당(PLN) 알바로 라모스(42)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코스타리카의 국민주권당 대선 후보 라우라 페르난데스가 1일(현지시간) 수도 산호세의 아우롤라 호텔에서 열린 대선 승리 연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뻗어 올려 보이고 있다.(사진=AFP)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이날 수도 산호세에서 열린 승리 연설에서 “변화는 깊고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코스타리카는 새로운 정치 시대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48년 내전 이후 시작된 ‘제2공화국’은 이제 과거의 유물”이라며 “이제 우리가 제3공화국을 건설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코스타리카 국가기획경제정책부에서 정치 자문가이자 공무원으로 경력을 쌓았으며, 현 대통령인 로드리고 차베스가 2022년 그녀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차베스 대통령의 열성적인 지지자인 페르난데스는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를 발판으로 자신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치안 강화와 현 정부 정책의 연속성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차베스 대통령의 강경한 치안 정책, 포퓰리즘적 공약, 반기득권 메시지를 계승하겠다고 약속하며, 차베스 대통령을 자신의 정부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 경험이 많지 않으나, 차베스 대통령 후광에 힘입어 여당 지지자들의 강한 기대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기간 동안 야권은 페르난데스 당선인을 차베스 대통령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하며, 그의 정치적 자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코스타리카 대선으로 최근 중남미에서 관찰되는 우파 집권 흐름인 ‘블루 타이드’(Blue Tide)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칠레, 볼리비아, 온두라스 등에서 펼쳐진 최근 대선에서 각국 유권자들은 경제난 심화와 부패 척결 실패 등에 대해 좌파 정부 책임을 물으며 우파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지난해 12월 치러진 칠레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언행이나 정치적 스타일이 비슷해 ‘칠레의 트럼프’라고도 불리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공화당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