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번 반등은 신규 주문 증가가 주도했다. ISM의 신규 주문 지수는 지난해 12월 47.4에서 57.1로 급등해 202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 지수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으며, 주문 잔고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수출 주문 역시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미국 제조업은 지난해 10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으나, 1월 들어 수요 회복 신호가 뚜렷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일부에서는 보너스 감가상각을 영구화한 세제 개편 법안 시행이 주문 회복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제조업 전반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관세 정책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망이 압박을 받으면서,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실제로 제조업은 지난해 6만8000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작년 4분기 공장 생산은 연율 기준 0.7% 감소했다.
공급망 부담은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공급업체 배송 지수는 전달의 50.8에서 54.4로 상승해, 투입재 납기가 더 길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수요 강세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관세에 따른 병목 현상의 결과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자재 가격 부담도 여전하다. ISM의 가격지불지수는 59로 올라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품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돼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고용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제조업 고용 지수는 44.8에서 48.1로 상승해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전히 기준선인 50에는 못 미쳐 고용 감소 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나, 감소 속도는 둔화된 모습이다. ISM은 기업들이 단기·중기 수요 전망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인력 감축과 신규 채용 보류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