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가상자산 약세는 미국 증시 전반의 급락과 맞물려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관련주와 소프트웨어, 사모펀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쇼피파이, 어도브, 세일즈포스, 인튜이트 등 주요 소프트웨어주는 장중 7~12% 급락했고, 기술·소프트웨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 만에 5% 이상 하락했다.
사모펀드 관련 종목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블랙스톤, 아레스, KKR, 아폴로 등 대형 운용사 주가는 장중 6~10% 하락했다. 이는 최근 블랙록 계열 사모대출 펀드가 자산가치를 대폭 낮추겠다고 밝힌 이후 유동성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가상자산도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7% 이상 떨어져 2100달러 선으로 밀렸고, 솔라나는 5% 넘게 하락하며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갤럭시 디지털은 실적 발표 이후 19% 이상 급락하고 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 등도 7~7%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단기 조정이 아닌 본격적인 약세장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시장은 강세장 내 조정이 아니라 2018년과 2022년과 유사한 전면적인 ‘크립토 윈터’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약세장이 평균 1년 남짓 지속된다는 점을 들어, 이번 하락 국면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