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AMD 주도 반도체주 하락에 S&P500 이틀째↓…나스닥 1.5%↓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05일, 오전 06:1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반도체·소프트웨어 종목들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가치주와 경기민감주로 자금을 옮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1% 하락한 6882.72를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는 1.51% 내린 2만2904.58로 마감했으며, 반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3% 오른 4만9501.30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1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 속에 17.3% 급락하며 시장 전반의 하락을 이끌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3.8%, 9.6%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업종 지수는 하루 만에 4.4%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업종 역시 매도 압박을 받았다. 오라클(-5.2%)과 크라우드스트라이크(-1.5%)는 전 거래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다. 전날 시장에서는 AI 기술 발전이 오히려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 모델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기술주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로테이션’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동일가중 방식의 S&P500 지수는 이날 0.9% 상승하며, 일부 대형 기술주를 제외한 다수 종목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서튜이티(Certuity)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웰치는 “AI 분야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과도하게 평가받았던 대형 기술주에서 벗어나 가치주와 경기민감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암젠이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8.2%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허니웰도 1.9% 오르며 기술주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종목을 찾는 자금 흐름을 반영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2000달러 선 아래로 밀린 뒤 7만30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8%로 소폭 상승했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미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4만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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