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메모리 부족에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시간외서 9%↓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05일, 오전 06:4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반도체·통신 기술 기업 퀄컴이 4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글로벌 메모리 부족이 향후 실적 전망을 압박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9% 넘게 하락 중이다.

(사진=AFP)
퀄컴은 이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 3.50달러, 매출 12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조정 EPS 3.41달러, 매출 122억 1000만 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퀄컴은 이번 분기 조정 EPS를 2.45~2.65달러, 매출을 102억~11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조정 EPS 2.89달러, 매출 111억 1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회사는 이처럼 실망스러운 전망치가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데이터센터용 메모리에 대규모 주문이 몰리면서 스마트폰과 기타 소비자 기기에 사용될 메모리 생산 여력이 줄어들고 있으며, 퀄컴의 스마트폰 고객사들은 메모리를 직접 구매해 퀄컴의 프로세서와 모뎀과 함께 사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메모리 수급 상황에 따라 주문과 재고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모바일 시장 규모는 메모리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수요 자체는 여전히 강하고 업그레이드 사이클도 진행 중이지만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격을 인상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을 흡수할 수 있는 고가 모델 중심으로 전략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이는 소비자 전자제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1분기 동안 퀄컴의 스마트폰(핸드셋) 매출은 7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산업용 칩과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에 들어가는 칩을 포함하는 사물인터넷(IoT) 부문 매출은 16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토요타 등을 고객으로 하는 자동차 및 로보틱스 부문은 1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지식재산권 라이선스(QTL) 부문 매출은 1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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