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예상치 크게 넘은 AI 지출에 시간외서 한때 7%↓(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05일, 오전 07:2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7% 넘게 하락한 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사진=AFP)
알파벳은 이날 장 마감 후 4분기 매출이 1138억 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8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1114억 3000만달러, EPS 2.63억달러)를 상회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고, 순이익은 344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76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8% 급증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예상치 161억 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전체 광고 매출은 822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핵심 수입원 중 하나인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3억 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지만, 예상치 118억 4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트래픽 획득 비용(TAC)은 165억 9000만달러로 예상치(162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생명과학 자회사 베릴리와 자율주행차 웨이모를 포함하는 기타 사업 부문 매출은 3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으며, 손실은 36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어났다. 웨이모는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160억 달러를 인정받는 과정에서 직원 보상 비용으로 21억 달러를 사용했다. 웨이모는 2025년 말 기준 텍사스 오스틴,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등 미국 5개 주요 도시에서 누적 1500만 건의 탑승 서비스를 기록했다. 1월에는 마이애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호실적에도 알파벳 시간 외 주가는 한때 급락했는데, AI 투자 지출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영향이었다. 회사는 2026년 자본지출(CAPEX)을 1750억~185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 대비 거의 2배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 1195억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10월 2026년에 자본 지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및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인공지능(AI) 투자와 인프라가 전반적인 매출과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검색 서비스는 그 어느 때보다 사용량이 늘었고, AI가 확장 국면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AI 시대에 맞춰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구글은 이용자들이 챗GPT 등 챗봇으로 넘어가지 않고 구글 검색을 찾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성능을 빠르게 개선하고 이를 자사 제품 전반에 통합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와 AI 칩, 클라우드 인프라에 상당한 거금을 쏟아붓고 있다.

피차이 CEO는 또한 콘퍼런스콜에서 제미나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7억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의 6억 5000만 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는 “규모가 커질수록 효율성이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2025년 한 해 동안 모델 최적화와 효율·활용도 개선을 통해 제미나이 서비스 단위 비용을 78%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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