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도심서 열린 이민단속국 반대 집회. (사진=AFP)
앞서 백악관 국경 담당 차르인 톰 호먼은 이날 미니애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 700명의 연방 요원이 철수하지만, 미네소타주에는 여전히 약 2000명의 인력과 요원이 남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 인력은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을 포함한 트윈시티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미네소타에 수천 명의 연방 요원과 이민단속국(ICE) 인력을 투입하며 전개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 ‘오퍼레이션 메트로 서지(Operation Metro Surge)’ 이후 처음이다. ICE는 당시 이를 “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이라고 설명했지만, 강경한 단속 방식과 잇단 충돌로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연방 요원과의 대치 과정에서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호먼은 이번 인력 축소 배경에 대해 “전례 없는 수의 카운티가 연방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불법 체류 이민자를 교도소에서 석방하기 전에 ICE가 직접 인계받을 수 있게 되면서 거리 단속에 투입되는 인력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법 집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 똑똑한 법 집행”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카운티가 협력을 확대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미네소타 87개 카운티 중 최소 7곳의 보안관이 ICE와 정보 공유 협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주 교정국은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민자가 석방될 경우 ICE에 통보해 왔다. 반면 미니애폴리스가 속한 헤네핀 카운티는 2019년 이후 기본적인 이민 단속 정보를 ICE와 공유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주·지방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번 감축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면서도 “연방 요원 2000명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은 결코 긴장 완화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역시 성명을 통해 “더 빠르고 더 큰 규모의 철수가 필요하다”며 연방 요원과의 충돌로 사망한 사건들에 대해 주 정부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최근 현장 지휘 체계를 재정비해 세관국경보호국(CBP)과 ICE 요원을 단일 지휘 체계로 통합했으며, 논란이 됐던 일부 강경 성향 간부는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 이동 조치했다. 호먼은 “주·지방 정부의 협력이 유지되고 폭력과 과격한 언사가 줄어들어야 추가 철수가 가능하다”며 “방해가 계속된다면 작전은 오히려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