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수요 둔화 계속…BYD, 2년래 월 최저 판매량 기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05일, 오후 05:0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 전기차(EV) 시장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BYD(비야디)의 1월 판매량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BYD는 1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총 20만 551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0.1% 감소한 수치다.

순수 EV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3.6% 감소한 8만3249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2월(12만 1748대) 이후 월간 최저치다.

(사진=AFP)
이는 중국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내 제조사들 간 경쟁이 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월에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지원이 크게 축소되면서 시장 위축은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10년 넘게 신에너지차에 대해 10%의 차량 구매세를 전액 면제해왔으나, 올 1월부터 5%의 구매세를 재도입했다. 신에너지 차량에는 배터리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포함된다.

베인앤컴퍼니의 헬렌 리우 파트너는 “정책과 경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책 변화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미룰 수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도 신차 출시를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신에너지차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리는 BYD에 이어 중국 EV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1월 지리의 전체 판매량은 27만대를 넘었으며, 이 가운데 갤럭시와 지커 등 EV브랜드와 수출 차량이 6만 대 이상을 차지했다. 지리는 2026년 전체 신에너지차 판매가 222만 대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시노 오토 인사이트의 설립자 투 레는 “이제는 여러 완성차 업체가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지리자동차의 싱위안(갤럭시 브랜드 내 EV 모델) 같은 모델이 저가 시장에서 판매를 크게 가져가고 있다는데 이 영역이 바로 BYD의 핵심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BYD는 총 226만 대의 EV를 판매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올해 사업 환경은 연초부터 녹록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이유로 BYD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BYD는 1월에 신에너지차 10만482대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올해 해외 판매를 지난해 대비 약 25% 늘려 130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BYD는 첫 유럽 자동차 공장인 헝가리 세게드 공장의 시험 생산에도 돌입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선 개인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판매 채널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BYD는 최근 중국에서 ‘링후이(Linghui)’라는 차량 호출 서비스(라이드헤일링) 전용 브랜드를 출시했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차량 목록을 통해 링후이가 초기 모델로 배터리 전기 세단 3종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미니밴 1종을 선보일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링후이는 호출 서비스용 차량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중국의 기존 승용차 판매망과는 다른, 기업 고객 맞춤형 전용 유통망이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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