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 청사. (사진=로이터)
다만 통화정책위원회 안에선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장 예상보다는 강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5명은 금리 동결, 4명은 인하에 손을 들었다. 시장에선 금리 인하를 주장해야 한다는 통화정책위원이 많아야 2명일 것으로 예측했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현 수준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므로 오늘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면서도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위원회 후 나온 BOE 성명에서도 “현재까지의 증거를 바탕으로 판단할 때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판단은 더욱 신중해질 것이다.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규모와 시기는 인플레이션 전망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BOE는 그간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4%에 달하는 등 주요 국가 중에서도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엔 올 4월이면 인플레이션율이 통화정책 목표인 2%대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당초 BOE는 내년에야 인플레이션율이 2%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BOE는 에너지 요금 인하와 도매 가스 가격 인하 등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BOE는 올해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9%로 하향했다. 생활비 부담이 소비 등 가계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실업률은 5.3%로 기존 예상(5.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