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인 2009년은 미국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국면에 있던 시기였다.
같은 기간 기업들이 발표한 신규 채용 계획은 5306명에 그쳐, 챌린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1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는 2009년 3월 공식 종료됐다.
최근 노동시장이 ‘채용도 해고도 없는(no-hire, no-fire)’ 상태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자료는 적어도 감원 측면에서는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앤디 챌린저 챌린저 직장 환경 전문가 겸 최고수익책임자(CRO)는 “통상 1분기에는 감원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1월 수치는 이례적으로 높다”며 “대부분의 감원 계획이 지난해 말에 수립됐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올해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감원 움직임이 아직 정부의 공식 고용 통계에는 뚜렷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1월 미국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1월 31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3만1000건으로, 지난해 1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미국 전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 추세는 여전히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 UPS, 다우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동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월 기준 업종별로는 UPS가 3만명 이상 감원 계획을 밝힌 운송 부문에서 감원이 가장 많았고, 아마존이 본사·관리직 중심으로 1만6000명 감원을 발표한 기술 부문이 그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 계획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으며,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49% 급감했다.
챌린저 자료는 변동성이 크고 정부 공식 통계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다만 미 노동부에 제출된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지(WARN)’ 신고를 보면, 1월에만 100곳이 넘는 기업이 대규모 감원 계획을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노동통계국(BLS)은 이날 별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38만6000건 감소한 654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90만 건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실업자 대비 구인 비율은 0.87대 1로 떨어져, 2022년 중반 2대 1을 웃돌던 정점에서 크게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