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광산기업 탄생 불발…리오틴토·글렌코어 합병 또 결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06일, 오전 07:5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영국·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스위스·영국 광산업체 글렌코어가 수개월 동안의 인수합병(M&A) 협상을 벌였으나 또 결렬됐다.

중국에서 생산된 구리 코일. (사진=로이터)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오틴토와 글렌코어는 양사의 기업가치 및 지배구조 등 합병 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글렌코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리오틴토는 이날 “주주들에게 가치 있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글렌코어는 협상에서 리오틴토가 글렌코어의 구리 사업 부문을 비롯한 기업 가치를 ‘현저하게’ 저평가했으며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모두 차지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글렌코어 경영진은 4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원했지만 리오틴토는 30% 수준에서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협상 결렬 발표 이후 글렌코어는 런던 증시에서 장중 11%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회복해 2.6% 하락 마감했다. 리오틴토 주가도 5.6% 하락했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는 2014년과 2024년 말에도 인수 협상을 진행했으나 기업가치 평가, 최고경영진 선임 문제, 글렌코어 석탄 사업의 향방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논의가 결렬된 바 있다. 이후 리오틴토는 CEO를 교체하고 글렌코어도 M&A를 위한 기업 구조 재편에 나섰지만 합병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가 합병에 성공하면 기업 가치가 2600억달러(약 380조원)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광산회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최근 글로벌 광산기업들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구리 등 금속을 중심으로 몸집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영국 광산 기업인 앵글로 아메리칸은 캐나다 테크 리소시스는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우호적 합병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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