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페이스X, 스타링크폰 만드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06일, 오전 10:1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며, 그 일환으로 자체 휴대폰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에 연결되는 모바일 기기를 직접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기기의 구체적인 디자인이나 개발 시점은 아직 불분명하다. 이들은 스페이스X가 수년간 자체 휴대폰 개발 계획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스타링크 휴대폰 구상을 언급해왔다. 지난주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가 ‘가상의 스타링크 휴대폰’을 언급하자, 그는 “언젠가는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기존 휴대폰과 전혀 다른 기기가 될 것”이라며 “AI의 핵심인 신경망을 최대 성능/와트로 구동하도록 최적화된 장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 보도를 공유한 다른 이용자에게는 “우리는 휴대전화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스페이스X가 휴대폰을 직접 생산할 경우, 6년 만에 9500기 규모로 성장한 스타링크 위성망을 기반으로 제품을 확장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최대 위성 운영사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가 900만 명을 넘는다. 스타링크와 연계된 정부 계약과 군사용 위성 네트워크 ‘스타실드’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궤도에 있는 스타링크 위성 중 약 650기는 단말기 직접 연결 사업을 위해 제작됐다. 머스크는 지난 2일 스페이스X 블로그에 “궁극적으로 지구 어디서나 완전한 이동통신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 ‘스타링크 모바일(Starlink Mobile)’로 상표를 출원했고, 올해에는 스타링크 이용자 단말기뿐 아니라 지상에서 이동 중인 소형 기기와의 연결 성능을 개선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를 통해 기존 위성 인터넷을 넘어 휴대폰 등 이동 단말과 직접 연결되는 위성 기반 이동통신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타링크 네트워크를 활용한 추가 사업으로 스페이스X는 지난주 ‘스타게이즈(Stargaze)’라는 신규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는 스타링크 위성에 이미 장착된 소형 기동 카메라를 활용해 위성 교통 관리에 대한 국제 기준이 없는 저지구궤도에서 증가하는 위성 활동을 감시하는 서비스다.

스페이스X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 창출원 역할을 하는 스타링크의 사업 확대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회사 실적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지난해 스페이스X는 150억~16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했으며, 스타링크가 전체 매출의 약 50~80%를 차지하는 주요 수익 동력원이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IPO를 앞두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머스크는 “xAI 인수로 지구상에서 가장 야심 찬 수직 통합 혁신 엔진을 구축했다”며 “양사는 인류의 미래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탄생할 합병 법인의 가치는 1조 2500억 달러(약 1810조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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