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의 대형언어모델 ‘클로드(Claude)’ 로고.
해당 지수는 은행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널리 유통되는 투기등급 기업 대출 가격을 추적하는 지표로, 소프트웨어의 비중은 약 13%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1월 중순 이후 데이터 분석 기업 클라우데라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업체 큐릭 같은 회사들이 조달한 레버리지론 가격은 액면가 대비 10센트 이상 하락했다.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가 빈번하게 이뤄졌고, 그 결과 기업 대출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뉴욕증시는 앤스로픽의 새로운 AI 자동화 도구 공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앤스로픽은 최근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에 자사 AI 플랫폼 클로드의 업무용 모드인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에 법률·영업·마케팅·데이터 분석 업무를 자동화하는 플러그인을 추가했다고 밝혔는데, 이 도구는 계약 검토, 문서 분류, 리서치 요약, 정형 보고서 작성 등 반복적 전문 업무를 AI가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AI 모델 기업이 기존 소프트웨어·정보 서비스 기업의 핵심 사업들을 직접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격히 부각됐다.
폴렌 캐피털의 앤디 시우랭 애널리스트는 현재 채권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로 인해 취약해질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레버리지론 가격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양호한 실적이 아니라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AI가 이 사업을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설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소프트웨어 섹터의 문제가 레버리지론 시장의 다른 영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마이클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가 레버리지론 시장에서 비중이 큰 만큼 이는 개인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레버리지론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을 가속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신용등급 강등 우려는 투기등급 기업 대출을 대거 매입하는 담보부대출채권(CLO) 펀드 운용사들의 수요도 위축시킬 수 있다. 앤더슨은 “소프트웨어 종목에서 시작된 우려가 다른 섹터로 전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