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8일 도쿄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한 보행자가 신오하시 다리를 건너고 있다.(사진=AFP)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는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 과반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는데, 주요 언론들은 여당 전체 의석이 정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정도 의석을 확보하면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해 통과시킬 수 있으며, 헌법 개정안 발의에 필요한 양원 3분의 2 요건도 충족하게 된다.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인 공명당이 합당해 출범한 중도개혁연합의 중의원 의석은 현재 167석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자민당 압승이 예상되는 배경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높은 인기가 있다. 그는 직설적인 화법과 성실한 이미지로 젊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한 일종의 팬덤 문화도 형성했는데, 20~3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그의 옷과 생활, 취향을 따라 하는 일명 ‘사나카츠’(サナ活·다카이치 총리의 애칭 ‘사나’와 활동을 뜻하는 ‘카츠’가 합쳐진 말) 열풍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 연령대는 자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었던 고령층보다 투표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
이날 북부와 동부 지역에 최대 70㎝의 눈이 예보되면서 일부 유권자들은 눈보라를 뚫고 투표소로 향해야 할 상황이다. 니가타현 북부 농촌 지역인 나가오카에서는 도로 옆에 1m가 넘는 눈이 쌓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2월에 치러지는 총선은 이번이 세 번째로, 통상 중의원 선거는 날씨가 온화한 시기에 열렸다.
일본공산당 자원봉사자인 다케히코 이가라시는 로이터에 “도심도 상황이 나쁘지만 산간 지역은 눈이 두 배는 더 쌓였다. 집 밖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어렵다”라며 당이 지지자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투표소까지 차량으로 태워다 주는 지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치러진 중의원 선거 투표율은 50% 중반대 수준이다. 투표율이 더 떨어질 경우 조직적인 집단의 영향력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일본 중의원 선거는 유권자들이 289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직접 선출하고, 나머지 의석은 정당 비례대표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는 현지시간 오후 8시 종료되고, 방송사들은 출구조사에 기반한 당선 예측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