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중의원 선거, 오전 투표율 7%…악천후에 전보다 줄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08일, 오후 03: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중의원 선거가 8일 오전 7시 전국 각지에서 시작된 가운데 오전 투표율은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이 전국 평균 7.17%를 기록해 지난 2024년 중의원 선거보다 3.26%포인트 낮다고 밝혔다.

이날 북부와 동부 지역에 최대 70㎝의 눈이 예보되는 등 악천후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의 적설량이 예상됐던 수도 도쿄도 이날 교통 혼란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기준 전국적으로 37개 기차 노선과 58개 페리 노선이 중단되고 54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최근 치러진 중의원 선거 투표율은 50% 중반대 수준이다. 2014년 선거는 전후 중의원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52.66%를 기록했고, 이후 2017년은 53.68%, 2021년은 55.93%, 2024년은 53.85%의 투표율로 집계됐다.

8일 도쿄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하원 선거 후보 포스터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사진=AFP)
일반적으로 무당층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투표율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중의원 선거에서 마지막으로 투표율이 60%를 넘은 것은 2009년이었다. 당시 무당층이 대거 투표소를 찾으면서 여당이 패배하고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사전투표 참여는 전보다 늘었다. 전일 총무성은 1월 28일부터 2월 6일까지 지역구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2079만 6327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약 20%에 해당하며, 2024년 중의원 선거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56% 증가한 수치다.

물가 상승 대책 등을 주요 쟁점으로 각 정당은 12일간 선거전을 벌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내세운 ‘책임 있는 적극 재정’ 추진,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연립 정권 유지 여부도 핵심 주제가 됐다.

이번 선거에는 총 1284명이 입후보했다. 지역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등 총 465석을 놓고 경쟁한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이날 오후 8시에 투표가 마감되며 당일 개표가 이뤄진다. 이르면 자정 무렵 전체 판세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이번 선거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일본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주요 매체의 막판 판세 분석에 따르면 현재 198석을 보유한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과반수인 233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자민당이 중의원 내 17개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확보하고 위원장까지 독점하는 ‘절대 안정 다수’인 261석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언론들은 여당 전체 의석이 정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정도 의석을 확보하면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해 통과시킬 수 있으며, 헌법 개정안 발의에 필요한 양원 3분의 2 요건도 충족하게 된다.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인 공명당이 합당해 출범한 중도개혁연합의 중의원 의석은 현재 167석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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