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루이스트의 창업자인 제이슨 웬크 최고경영자(CEO)(출처=알트루이스트 홈페이지)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종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미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 4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면서 이번 하락은 월가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짚었다. 이들 종목 중 애널리스트들이 ‘매도’ 의견을 제시한 것은 찰스 슈왑뿐이며, 그 또한 24명의 애널리스트 중 단 한 명뿐이었기 때문이다.
마이클 브라운 UBS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부정적인 가능성을 반박하기도 매우 어렵다”며 “앞으로 12개월, 혹은 24개월 동안 이 기업들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지금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가 움직임은 AI 스타트업 알트루이스트(Altruist) 이날 자체 AI 시스템 헤이즐을 통해 AI 기반 세무·자산관리 자동화 도구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비롯됐다. 이는 AI를 기반으로 고객의 급여 명세서, 계좌 내역, 이메일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세금 전략을 분석·제안할 수 있다고 알트루이스트는 설명했다. 알트루이스트의 창업자인 제이슨 웬크 최고경영자(CEO)가 모건 스탠리 출신 등 이 회사 경영진들은 월가와 투자 업계를 잘 아는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닐 사이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도세는 AI가 재무 자문 및 자산관리라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장기적으로 수수료 압박, 효율성 경쟁 심화, 시장 점유율 이동 가능성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며칠간 블랙스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아레스 매니지먼트 등 주요 자산운용사 CEO들은 AI가 자사 비즈니스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들 기업은 최근 몇 년간 소프트웨어와 기타 기술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마이클 아루게티 아레스 CEO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투자자들에게 “지난 5년 이상 우리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스스로에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은 항상 ‘AI가 가져올 기회와 위험은 무엇인가’였다”며 “시장이 이제야 AI 위협이라는 주제에 눈을 뜬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할 수 있다는 공포는 경제 전반과 주식 시장의 여러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불안은 최근 앤스로픽이 법률 서비스부터 금융 리서치까지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도구 ‘클로드’를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관련 주식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일각에선 이것이 과민 반응으로, 실제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윌마 버디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도세에 대해 “완전히 과장됐다”며 “결국 사람들은 자신의 돈을 사람에게 맡기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