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남 양산 어곡동의 한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뉴시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5일부터 시행 중인 노후 풍력발전기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현재 80기에서 114기로 확대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당국은 지난 2일 경북 영덕풍력발전단지 내 한 풍력발전기가 고꾸라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5일부터 20년 이상 된 전국 노후 발전기 80기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지난 10일 경남 양산의 한 풍력발전기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점검 대상을 화재가 난 발전기와 같은 제조사가 만든 34기도 점검키로 한 것이다.
당국은 발전기를 운영하는 발전사가 먼저 자체 안전점검을 하게 한 후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가 직접 2차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풍력발전기 사고 확대에 따른 우려가 커질 경우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충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정부는 현재 약 36기가와트(GW)인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2030년까지 100GW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육·해상풍력 발전설비 보급을 대폭 늘리려 하고 있다.
두 사고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앞선 붕괴 사고 땐 그 파편이 인근 도로를 덮쳐 4시간여 도로가 통제됐고, 이번 화재 때도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직원과 인근 사찰 관계자가 대피해야 했다.
박덕열 기후부 수소열산업정책관 등 정부와 지자체, 발전사,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오는 12일 두 사고 현장을 살펴본 후 안전관리 강화 방안과 이차 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 정책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풍력 설비 전반의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면밀히 점검해 주요 기기의 안전·설계기준을 강화하고 노후 기기의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