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로 기강 잡는 시진핑, 춘제 명절 앞두고 중국군 점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12일, 오전 11:46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반부패 활동을 강화해 중국군 고위급을 대대적으로 숙청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춘제(음력 설)을 앞두고 다시 군 기강 점검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베이징 팔일빌딩에서 전국 군을 영상 시찰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0일 영상을 통해 전군의 전투 준비 근무 및 임무 수행 상황을 점검하고 모든 인민해방군 지휘관·병사, 무장경찰부대 장병, 군대 문직원, 예비역 인원·민병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중국 국방부 군사위원회 사무청 및 중앙군사위원회 청사로 알려진 팔일빌딩에 도착해 각 군 및 병과와 무장경찰 등 9개 부대와 영상 통화했다. 이들 부대는 차례로 시 주석에게 전투 준비 당직과 임무 수행 상황을 보고했다.

신화통신은 보고를 들은 시 주석이 부대원들에게 인정을 표하면서 모두에게 실전 훈련을 철저히 하고 무기 장비를 잘 활용해 부대의 전투력 건설과 운용 수준을 높일 것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1년이 매우 특별하고 평범하지 않았다”면서 “인민군은 다양한 위험과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반부패 투쟁에서 혁명적인 단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군의 장병들은 당의 말을 확고히 듣고 당을 따르며, 충실 직무를 수행하고 책임을 다하며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하고 각종 임무를 원만하게 완수하라”고 당부했다.

춘제에도 전투 준비를 잊지 않는 것 영광스러운 전통이라고 강조한 시 주석은 “전군 부대는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경계 상태를 유지하며 각종 가능한 돌발 상황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해 조국의 평화와 국민의 행복을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최근 춘제를 앞두고 베이징의 정보기술(IT) 단지, 전통시장과 거리 등을 방문하며 과학기술 육성과 민생 안정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에 군 대상으로 영상 시찰을 시행한 것은 명절 기간 군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중국군은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군 서열 2위)과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이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되는 등 반부패 활동 강화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그동안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 리상푸 국방장관(장관급) 등 군 고위급이 비리 등 혐의로 낙마한 데 이어 장 부주석까지 사실상 숙청되면서 시 주석의 군 장악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특히 군 수뇌부들이 사라지면서 7명 자리인 중앙군사위엔 시 주석과 함께 장성민 부주석 두 명만 남았다. 장 부주석은 최근 군 기율위원회에서 승진한 인물로 이날 시 주석의 군 시찰에도 동행하는 등 반부패 활동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는 시각이다.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비공산당 인사 연례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한편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비공산당 인사 연례 모임에 참석해 비공산당 인사, 전국공상연합회 회원, 무소속 인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시 주석은 올해 제15차 5개년 계획의 시작임을 언급하면서 차먹자들이 각자의 의무와 책임을 적극적으로 다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결정과 계획 이행에 기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정치적 지도력을 강화하고 단결을 도모해 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체제에서 국가 통치에 참여하는 정당·세력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스스로의 발전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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