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8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길원옥 할머니를 만나 사죄하고 있는 무라오카 타카마츠 교수. (사진=연합뉴스)
1938년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예루살렘 히브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경 히브리어의 강조 표현 연구로 학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아람어 등 고대 성경 언어와 70인역 성경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받았다.
고인은 영국 맨체스터대와 호주 멜버른대를 거쳐 네덜란드 레이던대에서 히브리어와 이스라엘 고대사 등을 가르쳤다. 2017년에는 영국 학사원으로부터 버킷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학문 연구뿐 아니라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2000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 포로가 됐던 네덜란드인 교사의 일기를 번역·편집한 책 ‘넬(Nel)과 아이들에게 키스를’을 출간했다.
2003년 퇴직 이후에는 일본의 침략으로 상처를 입은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여러 나라 대학과 신학교에서 무료로 전문 과목을 강의했다.
2008년에는 인도네시아 여성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위안부 강제연행’을 출판했고 2013년에는 네덜란드 여성이 쓴 ‘꺾여버린 꽃’을 일본에서 번역 출판했다. 2014년에는 서울 횃불 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와 포항 한동대에서 강연했다.
2015년 5월 27일에는 한국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수요 집회에 참석해 “일본군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히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짓밟은 역사는 저희 조국의 역사라는 점에서 저도 일본 국민으로서 책임이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사죄문을 발표하고 길원옥(1928∼2025) 할머니 등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2023년 7월 14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이준 열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특별 연설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