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의 발레아레스 광장에 있는 한 건물에 전시된 반미 광고판.(사진=AFP)
로이터는 “이는 양국 관계가 전보다 훨씬 더 심각한 갈등으로 번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최근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추가 전함과 방공 전력, 전투기 편대를 투입하는 등 해당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두 번째 항모가 해당 지역으로 “아주 곧 출발할 것”이라면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란과 대화를 재개한 미국은 핵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고자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상황이다.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행정부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만 대표단의 중재 아래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를 선호하고는 있지만 “그것은 매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그것이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누가 이란을 이끌게 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럴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들(현재 이란 정권)은 47년 동안 말만 하고 또 말만 해왔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란의 미사일 전력이 강력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을 상대로 한 작전에서 미군은 감수해야 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에 군사 기지를 두고 있고, 이들은 이란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은 중동 전역으로 분쟁이 확산될 위험도 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 당시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공습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 기지에 미사일 14발을 발사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군사 개입이 이란 정권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공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란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 개입이 이란을 구할 수 있다”며 “이란 정부는 붕괴 직전에 있다. 미국의 군사 개입이 정권을 약화시키거나 몰락을 가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이란 정권 붕괴)과정을 앞당겨 이란 국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와 결국 정권 붕괴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