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강보합 마감…AI 불안 지속에 저가 매수 유입[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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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18일, 오전 06:5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도 인공지능(AI)가 기존 사업 영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일부 금융주 강세도 영향을 줬다.

◇ SW 종목 여전한 약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4만9533.19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오른 6843.22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4% 오른 2만2578.38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AFP
엔비디아(1.18%), 애플(3.17%), 아마존(1.19%) 등이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1.11%), 알파벳(-1.21%), 메타(-0.08%), 테슬라(-1.63%) 등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소프트웨어 종목에서 자금을 빼내 금융주로 옮기는 양상을 보여줬다. 씨티그룹(2.63%), JP모건(1.51%) 등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오라클(-3.85%), 세일즈포스(-2.86%), 오토데스크(-2.55%), 팔로알토 네트웍스(-2.07%) 등은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AI 도구가 산업별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로 타격을 받고 있다. 콘커런트자산운용의 레아 베넷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경쟁력이 없고 사업에 해자가 없는 기업들은 점점 약화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결국 시장이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 주식 전략가는 “AI 혁신과 그에 따른 혼란이 시장 여러 영역의 장기 밸류에이션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투자자들이 특정 리스크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며 “현재의 서사는 중기적인 펀더멘털 흐름과는 괴리가 있으며, 기업들이 장기적인 사업에 대해 시장에 설득해야 할 것이다. 거시경제의 연착륙 논의가 다시 부각되지 않는 한, 1분기 실적 시즌의 핵심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20일 물가지표·美GDP 속보치 발표

투자자들은 이번주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로 활용하는 12월 PCE 물가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연준은 물가 지표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를 살핀다. 시장은 전달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각각 0.3%, 2.9% 상승으로 예상된다. 이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같은 날 미국의 작년 4분기 GDP 속보치도 나온다. 미국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등 세 차례에 걸쳐 GDP 결과를 제시한다. 시장 예상치는 연율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2.5% 성장이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 3분기(+4.4%, 연율 기준)에 이어 성장을 이어갔을지가 관심사다.

18일 공개되는 연준 회의록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준이 3연속 금리 인하를 멈추고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을 결정한 이유, 미 물가와 고용 시장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구체적인 의견을 확인할 수 있다.

◇ 국채 금리는 상승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에서 기본 원칙에 합의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배럴당 62.33달러에 마감했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가격 하락)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5bp(1bp=0.01%포인트) 오른 4.057%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오른 3.435%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05 오른 97.14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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