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드디어 상승 마감에도…하이닉스 규모 시총 증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18일, 오전 07:4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주가가 17일(현지시간) 1% 이상 상승하면서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다. 이 기간 동안 회사의 시가총액은 4500억달러(약 651조원) 이상 증발했다.

(사진=AFP)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는 이달 3일부터 13일까지 18.2%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에 의문을 제기한 결과로, 2006년 이후 최악의 연속 하락 기록이다.

아마존의 하락세는 이달 초 발표된 4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려 있다. 아마존은 올해 설비투자(capex)에 2000억달러(약 289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수치로, 월가의 예상치보다도 500억달러(약 72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비용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칩, 네트워크 장비 등 추가 인프라가 필요한 AI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기술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가 잉여현금흐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 경쟁에 나선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등의 설비투자 총액은 올해 7000억달러(약 10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알파벳과 MS 주가는 각각 1% 이상 하락해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메타 주가는 1% 미만으로 밀렸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이러한 대규모 지출을 지지하며 “투자 자본 대비 강력한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역시 설비투자 확대가 클라우드 분야에서 AI 기회를 선점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지출 증가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유지하되 이제 투자자들에게 설비투자 지출의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증명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지출 증가가 계속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다시 안심하기 위해서는 아마존이 보다 가시적인 수익을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티즌스 캐피털의 전무이사이자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분은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AWS에 대해 여전히 강세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이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는 재시 CEO의 발언과 관련해 “AWS 매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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