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향후 금리 방향 엇갈려…인상 가능성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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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19일, 오전 05:2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1월 회의에서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해야 하되,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할 경우에만 올해 후반에 인하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부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웃도는 상태가 지속할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AFP)
18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27~28일 열린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대체로 의견이 모였지만, 향후 정책 경로를 두고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노동시장 지원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불확실성이 드러났다.

의사록은 “통화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몇몇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에 부합해 둔화할 경우 기준 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의사록은 “일부 참가자들은 위원회가 들어오는 경제 지표를 신중히 평가하는 동안 정책금리를 일정 기간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이들 중 다수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의 진전이 확실히 궤도에 올랐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추가적인 완화가 정당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일부 위원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의사록은 “몇몇 위원들은 향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성명에 양방향적(two-sided) 설명을 포함했어야 한다고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음을 반영하는 표현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 회의 당시 연준 위원들은 10대 2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했다.

또한 위원들은 직전 세 차례 성명서에 포함됐던 ‘고용의 하방 리스크 증가’ 문구를 삭제했다. 이는 일부 정책위원들이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추가 금리 인하에 덜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의사록은 “여러 참가자들은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경우, 정책당국이 2% 물가 목표에 대한 의지를 약화시킨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연준 내부가 이미 이념적 성향에 따라 분열된 상황에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확정될 경우 균열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시는 마이런·월러 현 이사처럼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임기는 5월 종료된다.

연준은 지난해 9월, 10월, 12월 세 차례 연속으로 총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는 3.5~3.75% 범위로 내려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다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6월로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이후 9월 또는 10월에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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