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로봇, 한시간 만에 하루치 일 '쓱싹'…AI, 물·전기같은 생활기반 시설될 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19일, 오전 06:01

[광저우=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인공지능(AI)이 이미 우리 삶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미래에는 물, 전기, 가스, 인터넷에 이어 우리의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이다.”

무인 청소 로봇 제조업체인 사이터의 리량위안(사진) 공동 창업자는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넓게 사용하고 있는 AI 기술이 언젠가는 폭발적으로 발전해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것이다”며 “이러한 AI 시대엔 업계를 선도할 기술을 보유하는 게 필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광저우 사이터 본사에서 리량위안 공동 창업자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이터는 AI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해 지방 정부나 공공기관 등에 무인 청소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집 안을 청소하는 가정용이 아니라 대규모 청사, 공원, 길거리 등 작업을 주로 한다. 리 창업자는 “이쪽 업계에서 사이터는 중국 최초이자 가장 큰 규모의 청소 로봇 업체”라고 소개했다.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장면에 대해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다만 초기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은 결과 청소 로봇을 먼저 개발하기로 했고 2017년 10월에 회사를 설립했다.

리 창업자는 “산업에 강력한 수요가 있어 대량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목했다. 수요가 있어야 고객이 비용을 지급하고 그래야만 로봇을 연구·설계가 아닌 상용화 단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개발 초기 단계에 회사의 성장을 보호받을 수 있는 사업적·기술적 장벽이 필요하며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시장 규모가 커야 한다는 조건을 뒀다”며 청소 사업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사이터는 광저우, 선전 등에서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청소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홍콩과 일본에도 진출했다. 청소 로봇을 가동할 때 AI 적용은 필수다. 사이터는 자체 개발한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 인식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았다. 리 창업자는 “물을 자동 공급하고 충전도 자동으로 한다”며 “자동으로 쓰레기를 비우기 위해 무인 폐쇄 루프를 구현했는데 이는 로봇의 지능 수준과 데이터 처리에 대한 요구 사항이 높다. 범용 대형 모델을 출시한 이후 로봇이 마치 ‘영혼’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언어를 통해 데이터로 로봇을 훈련하고 있는데 시장 선도적 지위, 알고리즘 모델의 강점, 연구개발(R&D)부터 공급망까지 산업 체인의 구축 등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광저우 사이터 본사에 청소 로봇이 전시돼있다.
청소 로봇 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당분간 관련 사업을 지속하겠지만 비슷한 기술을 확장할 수도 있다. 리 창업자는 “현재 기술로는 완벽한 솔루션을 구현할 수 없어 시나리오별로 하나씩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도 사이터 로봇은 홍콩 퀸메리병원과 중국 유명 병원에서 물품 유통을 담당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살수차, 자동 분무차, 쓰레기 수거차, 식물 급수차 등을 개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진출 지역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중국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장강 삼각주(상하이~장쑤성~저장성)와 주강삼각주(광둥성~홍콩~마카오)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리 창업자는 지목했다. 그는 “대규모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대형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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