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계기로 이를 실물 경제에 통합하는 피지컬 AI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전기차로 시작한 기업이 로봇과 플라잉카까지 모두 개발·생산에 성공한 샤오펑은 이런 피지컬 AI 전략의 상징과도 같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허샤오펑이 설립한 샤오펑은 2018년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3를 출시한 전기차 회사다.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업계에선 비교적 신생 업체인데 지금까지 100만대를 생산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샤오펑 본사에는 전기차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과 플라잉카(비행차)까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차세대 기업이다.
로봇 구역에는 ‘아이언’을 비롯해 사족 보행, 휴머노이드 등 샤오펑이 2020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생산한 모델이 줄지어 서 있다. 최신 모델 ‘아이언’은 60개 이상의 관절과 200개의 자유도(DoF·관절당 움직이는 회전·이동수)를 지녀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현재 공장에서 순찰, 나사 조임, 품질 검사 같은 간단한 작업에 실험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상업용 투어나 전시 등에도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샤오펑 직원은 “샤오펑과 테슬라 같은 기업이 로봇에 주안점을 두는 이유는 자동차와 비슷한 규모의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며 “현재 일부 분야에서만 로봇을 활용하고 있지만 대량 생산을 시작하면 공장을 포함한 다양한 곳에서 수요가 폭발해 판매도 급증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광저우 샤오펑 본사 내에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이언’의 모습.
1단계로 전기수직이착륙비행기(eVTOL)를 싣고 다니는 분리형 플라잉카 ‘X2’가 있다. 대형 승합차처럼 생긴 이 모델은 트렁크를 열어 안에 있던 물체를 꺼내면 접혔던 8개의 프로펠러가 펴지면서 2인용 비행기가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내 양산과 납품을 시작할 계획으로 이미 40건 이상 주문을 받았다.
옆에는 기존 비행기와 같은 익숙한 모습의 더 큰 ‘A868’이 있었는데 이는 2단계인 고속 장거리 모델이다. 6명을 태우고 시속 360㎞ 이상 속도로 500㎞ 이상 비행할 수 있는 모델로 양산·인도 시기는 2030년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 3단계는 지상에서 운전하다가 비행도 할 수 있는 일체형 플라잉카로 현재 콘셉트 형태로 전시됐다. 스포츠카 같은 외형에 위에는 대형 프로펠러를 달고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상과 공중 통합 플라잉카를 출시하는 게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샤오펑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AI 칩인 ‘튜링’에 있다. 샤오펑 관계자는 “튜링 칩은 자동차와 로봇, 플라잉카에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업계 유입의 칩으로 이를 통해 3개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AI 칩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외부 의존도를 줄여 자체 공급망을 형성한 것이다.
샤오펑의 직원은 전 세계 2만 9000명인데 이중 연구개발(R&D) 인력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누적 R&D 투자액은 500억 위안(약 10조 5000억원)을 넘었다. 회사 측은 “회사의 모든 자원을 AI 칩에 투자한 것이 바로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광저우 샤오펑 본사에 차세대 일체형 플라잉카 컨셉트 모델이 전시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