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90% 미국이 부담' 보고서에 발끈한 해싯…"처벌해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19일, 오전 07:2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최근 미국이 90%의 관세 부담을 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한 뉴욕연방준비은행을 맹비난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사진=AFP)
해싯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미 CNBC와 인터뷰에서 뉴욕 연은의 보고서를 거론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사상 최악의 보고서라고 생각한다”며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들은 마땅히 징계받아야 한다. 누가 이런 보고서를 승인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대학교 1학기 경제학 수업에서도 통과되지 못할 분석에 기반한 편파적인 결론을 내놔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고 힐난했다.

지난 12일 뉴욕 연은이 발간한 ‘누가 2025년의 관세를 부담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달리 관세에 따른 추가 비용의 약 90%가 미국 소비자나 기업에 전가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미국인들이 트럼프 관세의 94%를 부담했고, 9월과 10월에는 92%로 소폭 하락했다가 11월에는 86%로 안정세를 보였다

해싯 위원장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오히려 미국인들의 생활 수준 향상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으며 상반기에 수입물가는 크게 떨어졌다”며 “실질 임금은 지난해 평균 1400달러 상승해 소비자들의 생활이 더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가 정부 재정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복귀를 유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왔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주요 원인으로 관세를 지목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관세 영향을 포함한 경제 분석 활동이 연준의 핵심 임무 범위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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