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의약품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플랫폼이자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는 글로벌 디지털 혁신 퍼스트무버(선구자)로 도약하겠다."
◇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 최초 이커머스 직거래 플랫폼 출시
김현수(사진) 블루엠텍(43958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으로 2015년 설립됐다. 블루엠텍은 2023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김현수 대표는 "블루엠텍은 여느 의약품 유통기업과 설립 자체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창립자 연제량 의장이 2015년 오프라인 도매 사업을 위해 블루엠텍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연 의장이 2~3년간 오프라인 도매사업을 적극적으로 영위하다가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때 연 의장이 이커머스로의 전환을 고민하게 됐다. 저는 이커머스 전환 준비 과정에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블루엠텍의 병상이 없거나 소규모인 국내 의원들을 주된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블루엠텍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 규모는 40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중 원외(약국) 유통시장이 34조원, 원내(병·의원) 유통시장이 6조원 가량의 규모를 차지한다. 원내 유통시장의 경우 의원이 3조4000억원, 대학병원 등 병원이 2조4000억원 규모로 구성돼 있다.
국내 의약품은 지오영과 백제약품, 블루엠텍 등과 같은 도매상과 국내 제약사인 제조사, 다국적 제약사인 수입사가 각각 유통하고 있다. 이중에서 도매상이 가장 큰 60%의 비중을 차지한다. 제조사 30%와 수입사 10%가 뒤를 잇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정부들의 제네릭(복제약) 활성화와 의약분업 정책 시행 등으로 의약품 도매상 수가 20여년 사이 500개에서 5000개로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병·의원 입장에서는 의약품 구매를 위해 많은 도매상들을 상대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루엠텍은 이런 점에 착안해 병·의원과 제약사의 오프라인 채널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단일화시켰다"며 "블루엠텍은 복잡한 의약품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한 영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루엠텍은 2018년 의약품 유통업계 최초 이커머스 직거래 의약품유통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론칭했다. 블루엠텍의 병·의원 회원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만9900개에 달한다. 블루엠텍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머크(MSD), 사노피 등 공급처 수는 720개에 이른다.
그는 "블루엠텍의 가장 큰 장점은 투명하고 편리한 구매방식"이라며 "오프라인 거래의 경우 유통사마다 판매가격이 다르고 구매 조건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나쁜 관행에 묶여 있는 경우도 많았다"며 "하지만 온라인으로 투명하게 거래하고 구매 수량, 지불 방식에 따라 가격 조건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블루엠텍의 사업모델이 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약품 당일배송에 제3자 물류서비스도 제공
블루엠텍은 물류 효율화도 꾀했다. 이를 위해 블루엠텍은 의약품 냉장 및 상온 보관을 위한 3000평 규모의 평택 물류센터를 2023년 7월 완공했다. 블루엠텍은 평택 물류센터 건설에 240억원을 투입했다.
블루엠텍은 다음 해인 2024년 6월 종합 물류 컨설팅서비스 제공 기업 공감플러스의 지분을 인수해 2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공감플러스는 100여대의 콜드체인 시스템 완비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콜드체인이란 온도 관리가 필요한 제품의 △포장 △운송 △취급 △저장 △유통 △배달 등 유통 과정 전반에서 온도를 낮게 유지해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저온유통 시스템을 말한다.
블루엠텍은 같은 해 7월 110억원 가량을 투자해 서울 강남구 소재 부동산도 매입했다. 블루엠텍은 이를 근거지로 도심 내 의약품 근거리 당일배송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 유통기업들의 의원 공급 의약품 제3자물류(3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엠텍은 지난해 4월 의약품 선구매 후지불(BNPL) 시스템도 도입했다.
블루엠텍은 이런 차별화 전략이 적중해 매출이 급성장했다. 블루엠텍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45.2%를 기록했다. 블루엠텍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320억원, 영업적자 15억원을 기록했다.
블루엠텍의 영업적자가 발생한 이유는 물류 효율화와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루엠텍의 최대주주는 연제량 의장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10.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블루엠텍은 의약품 이커머스 유통시장을 선점해 진입 장벽을 갖췄다"며 "앞으로 블루엠텍은 이커머스 사업 다각화 및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