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구호 70억달러 이상 확보”…韓도 모금행사에 참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20일, 오전 04:3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재건을 논의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첫 회의에서 일부 참여국이 70억달러 이상을 가자 구호 패키지에 기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10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한국도 일본이 주최할 예정인 모금행사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DC 소재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창립 회의 서명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이 '평화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에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가 70억달러 이상을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100억달러를 기여할 것”이라며 “전쟁 비용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20억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모금을 진행 중이며, 국제축구연맹(FIFA)도 7500만달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엔은 가자지구 피해 규모를 약 70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어, 현재 발표된 재원만으로는 재건 비용의 일부에 그칠 전망이다.

이번 평화위원회는 미국이 주도해 지난달 출범했다. 그러나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일부 서방 주요국은 유엔을 대체하는 구조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과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 재건의 전제 조건으로는 하마스의 비무장화가 제시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가자의 비무장화 없이는 재건도 없다”며 미국과 이 같은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국제안정화군(ISF) 창설 계획도 공개됐다. ISF는 가자를 5개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에 여단급 병력을 배치하고, 장기적으로 2만명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팔레스타인 과도기 경찰은 1만2000명 규모를 목표로 한다.

가자 고등대표로 임명된 니콜라이 믈라데노프는 과도기 경찰 모집이 시작됐으며 초기 수천명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하마스가 여전히 치안과 행정 전반에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은 이날 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대표를 파견했으며, 일본이 주최할 예정인 추가 모금 행사 참석 대상국으로 언급됐다. 다만 한국의 구체적 기여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도 원조 모금 행사를 개최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는 매우 큰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 행사에는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및 다른 국가들치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중국도 참여할 것이라고 알고 있고, 러시아도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가자 전쟁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시작됐으며, 이후 대규모 군사 충돌로 확산됐다. 미국이 중재한 휴전안 2단계에는 하마스 무장해제와 가자 재건이 포함돼 있으나, 실제 이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