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 英앤드루 전 왕자 체포됐다 석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20일, 오전 06:18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영국 왕위 계승 서열 8위인 전 왕자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영국 앤드루 전 왕자.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템스밸리 경찰은 이날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사유지인 노퍽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앤드루전 왕자의 거처 우드팜을 급습해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앤드루 전 왕자를 체포했다.

영국에서 왕족이 체포돼 구금된 것은 찰스 1세가 1647년 잉글랜드 내전 중에 의회 병력에 붙잡힌 이후 379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 들어서는 처음인 셈이다.

앤드루 전 왕자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이다. 2001∼2011년 영국 무역 특사를 지냈으며, 왕실 업무에서는 엡스타인 연루 의혹이 제기된 2019년 손을 뗐다. 2022년에는 여왕의 승인 하에 군 직함과 왕실 후원 자격을 상실했고, 지난해에는 왕자 칭호와 작위를 박탈당했다.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하며 엡스타인을 위해 일한 버지니아 주프레가 미성년일 때부터 여러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10월 왕자 칭호와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다고도 이후로도 추가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앤드루는 모든 의혹을 부인해 왔다.

미 법무부가 최근 추가로 엡스타인 문건을 공개한 이후 앤드루가 영국 무역 특사로 재직하던 당시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문건에는 앤드루로 추정되는 인물이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방문 정보와 아프가니스탄 재건 투자 기회에 관한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한 2010∼2011년의 이메일이 포함됐다.

찰스 3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사안은 적절한 방식으로 공정하고 정당하게 조사될 것이며 법이 정한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버킹엄궁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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