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마이런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AFP)
마이런 이사는 연준 내 강한 비둘기파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연준의 12월 점도표에서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2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정도 인하해야 한다는 연준 위원들의 중간값과는 큰 차이가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3.5~3.75%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들이 나오면서 마이런 이사도 보다 덜 공격적인 금리 인하 경로로 선회한 것이다. 즉, 그가 지난해 9월 제시했던 ‘2026년 말 2.75% 이하’ 수준의 금리 경로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올해 약 100bp 인하를 시사한다.
이번 인터뷰는 그가 백악관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WSJ는 짚었다. 그는 금리를 충분히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이번에는 금리를 빠르게 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보여준 것이다.
마이런 이사는 줄곧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연준 이사로 합류한 이후 참여한 네 차례의 연방공개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번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해 FOMC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결정에 대해 50bp를 인하해야 한다고 반박했으며, 지난달 FOMC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3.5%~3.75% 범위로 동결하기로 한 결정에 반대하며 25bp 인하를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3월 예정된 다음 FOMC 회의에서 어떻게 표결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은 지난달 결정된 금리 동결 기조가 3월 회의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마이런 이사를 연준 이사로 지명했을 당시 그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에서 사임하지 않고 휴직 상태로 자리를 옮겼다. 이러한 이례적인 조치로 인해 일각에선 마이런 이사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대로 결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달 초 마이런 이사는 백악관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는 연준 이사로서 재직을 이어갈 경우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겠다는 상원 민주당 의원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그는 지난해 갑자기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합류해 마이런 이사의 임기는 올해 1월 31일까지였다. 임기는 만료됐으나 상원이 후임자를 인준할 때까지 그는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으며,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런 이사의 후임으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