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유인 달 비행' 아르테미스 2호, 발사 미뤄질 듯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22일, 오전 12:0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 궤도로 보내는 우주비행선 ‘아르테미스 2호(Artemis II)’의 발사가 미뤄질 전망이다. 로켓 상단부에서 헬륨 공급 이상이 발생해 로켓을 발사대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초 3월 초 발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2026년 2월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 39B에서 50여 년 만의 유인 달 임무인 아르테미스 2호를 위해 통합 조립된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발사에 앞서 서 있다.(사진=AFP)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2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간밤에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우주발사시스템의 중간 극저온 추진 로켓에서 헬륨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팀이 문제를 해결 중이며 우주선을 조립동(VAB)으로 다시 가져가게 될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3월 발사 가능 기간에 거의 확실하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발사 연기를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다음 가능한 발사 일정을 4월 1~6일 사이로 내다봤다.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으로 불리는 해당 로켓은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통해 우주비행사 4명을 달 궤도로 보내고 귀환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헬륨은 추진제 탱크 내 액체수소와 액체산소를 가압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로켓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수적이다.

NASA는 문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SLS 로켓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 건물은 로켓을 보관·조립하는 대형 격납고로 기술진이 상단부에 접근해 점검 및 수리를 진행한 뒤 다시 발사대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NASA가 발사 일정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직후 문제가 발생해, 내부적으로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NASA는 19일 발사 카운트다운 리허설을 완료하고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3월 6일 예정된 발사 일정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작먼 국장은 “많은 분들이 이번 상황에 실망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하지만 이 위대한 도전을 준비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 온 NASA 팀이 가장 큰 실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운트다운 리허설 동안 헬륨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젯밤 통상적인 헬륨 흐름 작업 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팀원들이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고 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중단됐던 유인 달 탐사를 재개하고, 장기적으로는 화성 유인 탐사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우주 프로젝트다.

1단계인 아르테미스 1호는 2022년 무인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달 궤도를 선회한 뒤 귀환하는 임무로, 50여 년 만에 인류가 저지구궤도를 넘어 심우주로 나서는 첫 유인 비행이 된다. 다만 달 착륙은 하지 않는다. 실제 달 표면 착륙은 후속 임무인 아르테미스 3호에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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