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엘 멘초’로 불리는 멕시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59)의 현상수배 사진. (사진=로이터)
일명 ‘엘 멘초’로 불리는 그는 전직 경찰관 출신으로, 미국에 대량의 코카인, 메탐페타민, 펜타닐을 밀수하는 거대 범죄 조직 CJNG를 이끌어왔다. 2009년 조직된 이 카르텔은 시날로아 카르텔과 함께 멕시코 내 양대 마약 밀매 조직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강력하고 무자비한 범죄 조직 중 하나로 악명이 높다.
특히 멕시코 정부군을 상대로 거침없이 공격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 내 카르텔 중 가장 먼저 헬기를 동원했을 뿐 아니라 드론으로 폭발물을 투하하고 지뢰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시날로아 카르텔 두목이었던 ‘엘 마요’(이스마엘 삼바다 가르시아)와 이전 ‘마약왕’ ‘엘 차포’(호아킨 구스만)가 미국에 체포돼 세력이 약화한 뒤, CJNG가 멕시코에서 가장 강하고 빠르게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 정부는 CJNG를 외국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엘 멘초에는 1500만달러(약 217억원)의 현상금을 내건 상태였다. 엘 멘초는 1990년대부터 마약 밀매 활동을 벌여왔으며, 1994년 미 캘리포니아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에서 마약 유통 모의죄로 약 3년을 복역한 뒤 멕시코로 돌아가 마약 밀매를 지속했다. 미 법원은 2017년 이후 그를 여러 차례 기소했다.
멕시코 국방부는 엘 멘초를 포함해 총 4명을 현장에서 사살하고 2명은 체포했다면서, 장갑차, 로켓 발사기 등 여러 무기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군 역시 3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미국이 이번 군사작전을 뒷받침해주는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도 정부 부처 간 합동 태스크포스(TF)가 이번 작전에 참여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합동 마약단속 TF는 지난 1월 창설된 이후 미 북부사령부를 통해 멕시코군과 정기적으로 협력해 양국 국경 지역의 마약단속 활동을 단속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작전은 멕시코군의 작전이었기에 성공은 전적으로 그들의 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멕시코군의 군사작전이 펼쳐진 할리스코주에서 마약 카르텔의 보복으로 한 버스가 도로에서 불타고 있는 모습. (사진=AFP)
폭력 사태는 8개주로 번졌으며, 올해 월드컵 개최 도시 중 하나인 과달라하라를 포함해 멕시코 여러 도시에서 차량을 불태우거나 도로를 봉쇄하는 등의 소요 사태가 수시간 동안 이어졌다. 군사작전이 벌어진 할리스코에선 해안 지역 인기 관광 명소인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수천명의 관광객이 리조트 주변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BBC는 “CJNG는 할리스코주를 기반으로 세력을 키웠으나, 현재는 멕시코 전역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며 “할리스코주를 비롯한 멕시코 각지에서 이날 하루 내내 총기를 소지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할리스코 주지사 파블로 레무스 나바로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주내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며, 적색 경보를 준수하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미 국무부는 할리스코주, 타마울리파스주, 미초아칸주, 게레로주, 누에보레온주 일부 지역에 거주하는 자국 시민들에게 자택에 머물라며 대피령을 내렸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X에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며 “대부분 지역에서 일상적인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적었다.
CNN은 미국이 이번 작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멕시코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마약 밀매 조직 퇴치 압박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